"스고이! OLED TV"…美 따라잡은 日 '올레드' 시장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9.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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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고이! OLED TV"…美 따라잡은 日 '올레드' 시장


전 세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돌파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OLED TV 시장 규모는 중국을 넘어 북미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올해 1분기 13.4%에서 2분기 15.5%로 상승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같은 기간 북미가 16.4%에서 16.1%로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올 2분기 일본 OLED TV 시장 비중은 중국(8.0%)과 아시아(14.1%)를 앞질렀다. 일본 OLED TV의 ASP(평균판매단가)도 60~69형 기준 1819.2달러(약 216만원)를 기록하며 수익성도 챙겼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OLED TV 전환이 가장 빠른 국가다. 그동안 파나소닉과 소니, LG전자 (96,500원 ▼1,000 -1.03%) 등의 순으로 판매가 이뤄졌는데 최근 샤프가 OLED TV를 출시하면서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팔리는 OLED TV 최상위 모델은 LG디스플레이 (10,230원 ▼30 -0.29%)가 소니에 독점 공급하는 CSO(시네마틱사운드올레드,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 패널이 탑재된 제품이다. LG전자는 48형부터 8K 화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소니를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5월 일본 OLED TV 판매 순위(BCN 랭킹 집계) '톱10'(5위,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가전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LG전자의 판매 호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하반기가 통상 글로벌 TV 판매 최대 성수기인 만큼 일본에서 OLED TV 판매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OLED TV를 출시한 일본 업체는 파나소닉과 소니를 비롯해 샤프, 도시바, 후나이 등 총 5개사다.


LG디스플레이 (10,230원 ▼30 -0.29%) 중국 광저우 공장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기 때문에 패널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 올해 TV용 대형 OLED 패널 생산목표는 최대 500만대인데 이는 지난해 330만대와 비교할 때 50% 정도 높은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은 이미 OLED TV로 재편됐다"며 "LG디스플레이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 전시된 소니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 TV. 소니 CSO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사진=이정혁 기자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 전시된 소니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기술) TV. 소니 CSO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사진=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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