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반기 상장사 실적자료를 보면 코스피에서는 17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107,500원 ▼2,500 -2.27%)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223억원 영업이익을 냈던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2조2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위가 S-Oil이었는데 지난해 1798억원 흑자였으나 올해는 1조17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항공사도 직격탄을 맞았는데 4개 업체가 코스피 영업손실 상위 20개사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아시아나항공 (10,680원 ▼60 -0.56%) 2685억원 △제주항공 (10,820원 ▲50 +0.46%) 1511억원 △에어부산 (2,650원 ▼10 -0.38%) 899억원 △티웨이항공 (2,625원 ▲15 +0.57%) 708억원 등이었다. 실적이 연동되는 모회사들도 함께 영향을 받았다.
항공사들의 부채비율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연말 1386%에서 올 6월말 2291%로 900%포인트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에어부산 (2,650원 ▼10 -0.38%)은 811%에서 1883%가 됐다. 이 밖에 대한항공(871→1099%), 제주항공(351→875%), 티웨이항공(327→560%) 등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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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곳은 두산중공업 (15,860원 ▲90 +0.57%), 한온시스템 (5,290원 ▲70 +1.34%), 효성중공업 (271,500원 ▼20,500 -7.02%), 이마트 (63,000원 0.00%), 넥센타이어 (9,050원 ▲10 +0.11%), 넥센 (4,205원 ▼35 -0.83%), 한전기술 (60,400원 ▲600 +1.00%), 한세실업 (20,850원 ▼100 -0.48%) 등이었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설비가 멈추고 고객이 급감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많았다.
코스닥 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동차와 항공 뿐 아니라 IT부품업체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IT수요 둔화가 부품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에 장비업체들까지 실적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이익 1위는 다우데이타가 차지했다. 키움증권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다우데이타는 개인투자자 급증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수혜를 봤는데 상반기 순이익이 2344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