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25층)가 지난달 21일 43억원에 실거래 됐다. 공급면적이 150㎡인 점을 고려하면 3.3㎡ 당 9500만원에 수준이다. 동일면적 직전 최고가는 작년 10월 거래된 39억4000만원(24층)이다. 10개월 만에 3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 단지의 경우, 전면에 3면 파노라마 전망이 갖춰진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도 가격이 훨씬 높다. 이번에 신고가에 거래된 세대 역시 고층에 뷰가 좋은 물건이라는 게 현장의 얘기다. '아크로리버파크'를 찾는 매수자들은 주로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아크로리버파크' 뿐 아니라 강남의 다른 고가 아파트들도 잇따른 부동산 정책이 무색하게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지난 6월 31억원(11층)으로 최고가를 쓴 이후 지난달에도 7층 매물이 같은 가격에 팔렸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 6월 전용 59㎡(공급면적 26평)이 25억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1억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도 지난 6월 말 27억원(21층)에 거래되며 직전 고가인 26억4000만원을 웃돌았다. '디에이치아너힐즈'도 같은달 28억3000만원(12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썼다. 이들 단지는 모두 시가 15억원을 초과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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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의 세 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채' 선호도가 높아지는데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가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다주택자들이 지방 물건을 팔고 강남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소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대형 면적에 주목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