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면 1억7000만원 아낀다…"자동차 유지비 이렇게 줄이세요"

머니투데이 여지윤 기자 2020.08.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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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쓰는 생활비의 고정지출 중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이 자동차 유지비다. CNN머니는 자동차 관련 지출을 줄이면 30년 동안 1억 7,000만 원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테크의 기본은 가계부, 차계부 작성도 필수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 관리는 차계부에서 시작한다. 차계부는 소유하고 있는 차량 정보와 주행일지를 바탕으로 주유와 정비 등에 대한 지출 내역을 기록하는 장부다. 실제 주행 효율과 유지비를 파악하는 근거가 된다. 또한 각종 소모품 교체 주기와 가격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불필요한 과잉 정비를 줄일 수 있어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 중고차 거래 시 작성된 차계부가 있다면 좋은 조건에 매각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출 줄이고 안전 지키는 차계부, 어떻게 작성하면 될까?
① 주유 및 주행 관련 기록 기재하기
주유 시 주유소 이름과 주유량, 비용, 주행거리 등을 차계부에 기록하면 자동차의 실제 주행 연비와 연료 효율이 뛰어난 주유소를 파악할 수 있다. 기름을 넣을 때는 3만원, 5만원 등 금액 단위가 아닌 주유량(L)을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 주유 기록을 살펴볼 때 연료 효율을 한층 쉽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② 자동차 정비, 소모품 교체 비용 체크하기
자동차 정비나 소모품 교체를 언제, 얼마에 했는지 나중에 떠올려보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보험료, 부품 구매 비용 등 관리비 내역을 차계부에 적어두면 정비 주기는 물론 차량 유지에 드는 평균 비용을 확인하기 편하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제때 바꿔주지 않으면 기능이 떨어진다. 차계부 정보를 바탕으로 부품을 적시에 교체하는 것만으로 연료 소모를 줄이고 자동차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날짜, 자동차 정비소와 정비 내역, 교체 또는 수리 부품, 지출 금액 등을 기록하면 된다. 이는 장기적인 소비 계획을 세우거나 새는 돈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차계부 및 차량 관리 어플을 활용하면 좋다.
③ 각종 범칙금, 주차비 등 자동차 관련 비용도
운전자의 부주의나 방심으로 인한 교통 법규 위반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신호위반, 주차위반, 속도위반 등으로 인해 범칙금을 납부하게 된 경우 위반한 날짜, 장소, 위반 내용, 벌점, 범칙금 등의 항목으로 나눠 기록해 놓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 보험비, 주차비, 차량 튜닝, 액세서리 등 자동차 관련 비용도 빠짐없이 적으면 불필요한 비용을 가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현명한 경제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유비 아끼는 올바른 주유 습관
주유비를 아끼려면 에코드라이빙을 실천해야 한다.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에코드라이빙은 급가속·급정거·급출발을 하지 않는 기초적인 운전 습관이다. 특히 장거리나 속도를 높이기 어려운 시내 운전 시 연비를 높일 수 있다.
주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액체 상태인 기름은 온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진다. 통상 휘발유는 온도가 1도씩 오를 때마다 0.11%, 경유는 0.08% 정도 부피가 커진다. 기온이 높은 낮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밤에 주유해야 비교적 압축된 용량의 기름을 넣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기름이 완전히 소모되기 전, 계기판의 눈금이 한 칸 이상 남았을 때 주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주유하게 되면 연료가 연료탱크 바닥과 부딪혀 산화돼 일정량이 증발한다. 연료 소비가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다. 미리 주유하는 게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기름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주유를 한 번 할 때 가득 채우면 차체가 무거워져 이를 움직이는 데 기름이 더 많이 들게 된다"며 "자동차 연료탱크 전체 용량의 70~80% 정도만 채워야 연료 소모가 적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수리비 아끼는 자동차 셀프 관리법은?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자동차 관리 비용은 셀프 관리를 통해 부담을 덜 수 있다. 워셔액 보충이나 에어컨 필터·와이퍼·배터리 등 소모품 교체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셀프로 해결 가능한 영역이다.
예를 들어, 여름과 겨울 연 2회 교체가 필요한 에어컨 필터는 자신의 차량에 맞는 필터를 구매한 후 조수석 글로브박스를 열어(내부 고정핀 제거) 기존 필터를 빼고 새 필터를 끼우면 된다. 와이퍼 교체도 간단하다. 수동 와이퍼를 세우고 고정핀을 올려 기존 와이퍼를 제거한 다음 새 와이퍼를 장착하면 된다. 대형마트에 가면 제품별로 적용 차종이 표시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살 수 있다.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등 케미컬류의 경우 센터에서 교환하면 비용이 많이 든다. 원하는 등급의 오일을 온라인몰 등에서 직접 구매한 뒤 센터에 가져가면 공임비만 내고 교환이 가능하다. 센터에서 바로 교환하는 비용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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