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소매기준)은 205만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주요 지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다. 특히 미국과 유럽과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이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자동차 생산은 물론 판매도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품업체들은 중국내 재고를 타이트하게 관리해왔다"며 "최근 판매대수 증가에 따라 8~9 월에 걸쳐 매출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북미와 유럽지역의 자동차 수요 회복세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라 가동률 회복에 따른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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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 가운데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기업 순으로 이익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만도 (39,450원 ▲450 +1.15%) 22% △평화정공 (11,420원 ▲20 +0.18%) 17% △현대모비스 (225,500원 0.00%) 15% △한국타이어 12% 등이다.
최근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에 비해 이들 부품업체들은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0/08/2020081214373473916_1.jpg/dims/optimize/)
최근 중국시장에서 전기차 수요와 생산이 급증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만도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비롯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상당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7월 전기차(EV/PHEV) 판매대수는 8만2559대로 전년 동기대비 30.4% 늘었다"며 "올 들어 첫 성장세 전환인데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월 4.3%에서 올해 5.2%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만도 주가는 지난달 말 2만7550원에서 현재 3만2600원까지 상승한 상태인데 증권가에서는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도 중국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길리자동차 판매는 4월 이후 반등세가 뚜렷하다"며 "기저효과 속 신차 효과에 따른 길리자동차 회복은 올 하반기 기대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