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참모 "미중 무역협정 괜찮다…파기 안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1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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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지화를 경고해온 1단계 미중 무역협정에 대해 백악관 핵심 경제참모가 파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정은 괜찮다(fine)"며 "중국은 1단계 무역협정에 따라 계속 미국의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문제 등으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가 무역협정 파기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관여하고 있는 한 부분이 무역"이라며 "이건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지난해 내내 무역전쟁을 벌인 미국과 중국은 1월15일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국발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며 중국을 위협해왔다. 전날엔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은 별로 의미 없다"고도 했다.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은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상품을 대규모로 추가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대중국 추가관세를 일부 유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고위급 미중 무역회담에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홍콩, 총영사관, 틱톡 등의 문제를 놓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측 류허(劉鶴) 부총리는 오는 15일 화상으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지난 1월 타결한 1단계 무역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 평가하기 위한 자리지만, 다른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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