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우편 투표로 부르든 부재자 투표로 부르든, 플로리다의 (우편) 선거 시스템은 안전하고 확실하며 믿을 수 있고 진실하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사기' '조작' 등으로 규정하고 거부했던 것과 상반된 발언이다.
현지 매체들은 플로리다가 공화당 우세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중성을 보인 것이라고 보고있다.
플로리다는 현재 공화당 주지사가 이끌고 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뉴욕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주소를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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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플로리다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과 함께 6개 주요 경합주로 평가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29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약 10%포인트 뒤지고 있는데, 플로리다에선 3%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내에 있다.
CNN은 "일부 행정부 관리와 공화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가 필요하며 심지어 일부 지역에선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는 중간에 조작되고 외국이 위조 투표용지를 뿌릴 수 있다"며 근거가 부족한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이는 우편투표를 실시하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과 흑인 등 유색인종의 투표를 끌어내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