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W 헤드램프/사진제공=ZKW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가 지난해 총 51건의 차량용 특허를 신규 등록해 전장 분야 특허 오스트리아 1위, 유럽 4위를 차지했다.
ZKW의 특허 대부분은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조명 시스템 솔루션'으로 알려졌다. 대형 일체형 헤드램프 리플렉터(후부 반사경) 대신 100만개 이상의 소형 개별 모듈 센서를 탑재하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하면 교통 표지판을 스스로 인식해 최대한 많은 빛을 비추고, 반대편 운전자나 보행자의 눈은 보호해준다. 터널처럼 어두운 곳에 있을 때 DRL(주간주행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수준을 넘어 차세대 전장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VS사업본부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자동차 산업으로 인해 치명적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년도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ZKW는 최근 센서 최적화와 스마트 보조등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에 착수한 상태다. 올 초 LG전자로부터 자동차 램프 사업 일체를 넘겨받은 것으로 볼 때 M&A(인수·합병)를 통한 핵심 기술확보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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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LG의 ZKW 인수 효과가 유럽 특허로 실제 사업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ZKW의 성장 속도에 맞춰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전장 사업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