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픽한 'SK 삼형제'…차익실현에 '약세'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20.07.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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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국내 바이오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하면서 관련 주가가 급등했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28일 기준 SK케미칼 (44,850원 ▼150 -0.33%)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500원(5.65%) 내린 2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디스커버리 (44,850원 ▼150 -0.33%)는 100원(0.19%) 내린 5만200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89,500원 ▲700 +0.79%)도 1500원(0.78%) 하락한 1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은 민간 분야에서 백신 개발 등에 선두에 서 있다”며 “게이츠 재단이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기업이다. 앞서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36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오는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해 2021년 백신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관련된 SK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 27일 기준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2만9500원(10.52%) 오른 3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디스커버리는 5150원(10.97%) 상승한 5만210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도 2500원(1.32%)오른 1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비상장 기업인 탓에 회사 지분 98.04%를 가진 SK케미칼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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