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마감] 美 원유재고 급감에 WTI 2.3%↑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1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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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마감] 美 원유재고 급감에 WTI 2.3%↑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기름값을 밀어올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1센트(2.3%) 오른 4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9시20분 현재 75센트(1.8%) 상승한 배럴당 43.65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750만 배럴 줄어든 5317만 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210만 배럴보다 큰 감소폭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맞아 대폭 감산에 나섰던 주요 산유국들이 8월부터 감산 규모를 줄이기로 했지만 감산 합의를 불이행한 국가들은 추가 감산이 불가피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동맹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은 감산 규모를 현재 하루 970만 배럴에서 8~9월엔 하루 약 854만 배럴로 완화할 예정이다.

전날 OPEC은 보고서에서 2021년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700만 배럴 정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약 900만 배럴 감소했다.

앞서 OPEC+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약 3분의 1 증발하자 전세계 공급량의 10%에 달하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키로 합의했다.


한편 지난달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고 약속보다 많이 생산한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은 합의 이행을 위해 향후 추가 감산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24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60센트(0.03%) 하락한 1814.0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3% 내린 96.0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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