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조권 母子, 가정사 고백…억대 빚에 '흑색종 암' 선고까지(종합)

뉴스1 제공 2020.07.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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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가수 조권과 그의 어머니가 '밥먹다'에서 가정사를 고백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는 조권이 국밥집을 찾아 힘들었던 날들을 회상했다. 조권의 어머니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조권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일들을 겪었다. 사람들이 제가 귀공자처럼 자랐을 거라 생각하는데 아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 5학년 때 집이 망했다. 부모님 빚 때문에. 단칸방에서 세 식구가 살았다. 월세가 6만 원인가 그랬다. 2000년 당시 빚이 5억 가까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는 보험회사를 다니셨고,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를 오래 하셨다. 새로운 사업이나 이런 걸 하시려다가 그렇게 됐다. 채권자들이 집에 찾아왔는데 열두살인 저는 방에 숨어있었다. 채권자들이 바가지에 물을 퍼서 엄마 뺨에 퍼붓더라. 그것 때문에 엄마 고막이 없으시다. 너무 충격이었다"며 기억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권은 "먹을 게 없어서 미음에 간장을 찍어 먹을 정도였다. 오징어 젓갈 하나에 밥 먹고 그랬는데, 그걸 먹다가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보게 됐다"며 가수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권은 군생활 중 가슴 아픈 소식을 접했다고. 그는 "군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상황 자체가 그랬다. 회사를 급하게 옮겨서 정신이 없었고 운영하던 카페도 접게 됐다. 갑자기 어머니가 흑색종 암이라는 피부암에 걸리신 거다. 엄지발가락부터 시작됐는데 자대 배치 직후에 연락이 온 거다. 멘탈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조권이 힘들 때 배우 김혜수가 큰 힘이 돼 줬다고.

조권은 "어머니 엄지발톱에 암세포가 생겨서 그 부분은 절단을 해야 한다더라. 아무래도 지금도 발가락이 불편하시니까 오래는 못 걸으신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이후 조권의 어머니가 등장했다. 그는 흑색종 암에 대해 "재발 가능성 때문에 3개월에 한번씩 추적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권 어머니는 아들의 연예계 생활을 엄청나게 반대했었다고. 그는 "그쯤에 가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연예인을 시키려면 돈이 많이 들어갈 거라 생각했었다"고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권의 2AM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는 "어려움 속에 데뷔해 첫 무대를 했는데 왜 이렇게 애절한지. 노래도 그렇고. 방청석에 앉아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무대에 선 모습이 너무 대견하더라"라더니 "끝나고 대기실에 갔더니 얘가 제일 많이 울었다"고 해 웃음을 줬다. 조권은 "무대에서 내려와 축하를 받으니까 실감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들 모자는 서로를 향한 진심도 전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휴대전화에도 '엄마 보물'이라고 해놨듯이 힘들게 가져서 힘들게 낳은 자식이다. 마음에 상처 같은 거 안 받았으면 한다. 항상 기도를 한다"며 "아들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조권은 "늘 그랬던 것처럼 저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친구 같은 아들이 되고 싶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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