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기간 테슬라의 하루 평균 시총 증가액은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였다. 매일 피아트 크라이슬러 시총만큼이 증가한 셈이다.
최근 급등세 덕에 테슬라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약 1700억달러(약 203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500에서 30개 업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시총을 웃도는 규모이기도 하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 "자동차 판매가 주가 상승에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온라인 주식거래 사이트인 로빈후드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유입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시 경제가 암흑과도 같은 이때에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차량 9만대 가량을 출하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말부터 약 두달간 캘리포니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월가 예상치인 7만2000대 출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자 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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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테슬라는 올 2분기 총 9만650대의 차량을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실적은 저렴한 모델인 모델3와 신차 모델Y가 견인했다. 두모델 출하량만 8만대를 차지했고, 고급모델인 모델S와 모델X 출하량은 1만600여대에 그쳤다.
테슬라의 향후 주가 전망을 두곤 월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로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은 "이건 승자 독식 구조의 산업이 아니다"라면서 "2025년까지 180개종 이상의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며 이중에도 분명히 승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 등 외신들도 테슬라의 압도적인 상승세를 두고 과거 아마존이 월마트 시총을 뛰어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토요타자동차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테슬라의 판매량을 근거로 들며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반면 콜린 러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면서 테슬라의 생산이 원활하며 납품 주기가 예상보다 짧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