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SK바이오…바이오 3대장 중 뭘 사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7.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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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증권가 목표가 대 괴리율 가장 커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의 화려한 증시 데뷔로 대형 바이오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가 수준만 본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 등 가운데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은 지난 3일 증시에서 또 다시 상한가로 마감,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2조9217억원으로, 단숨에 21위로 올랐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하며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은 공모시장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은어로 신규 상장종목이 거래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SK바이오팜은 전날 공모가 4만9000원의 두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세운 뒤 개장 직후 12만7000원으로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뿐만이 아니라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등 바이오 대형주의 주가도 최근 1개월간 급등세다. 6월 이후 지난 3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주가는 24%,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은 4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05% 오르는 데 그쳤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왼쪽 5번째)및 주요 내빈들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시초가 확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왼쪽 5번째)및 주요 내빈들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시초가 확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투자 매력은 높으나 과한 급등세는 주의할 것을 권했다. 한 익명의 제약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업황은 나쁘지 않은데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이미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10~11만원)를 훌쩍 넘어서 '오버슈팅(적정 수준 이상의 가격 급등)' 이슈가 우려된다.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의 현 주가는 목표주가(10~11만원)보다 50~65%가량 높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유통물량이 거의 없어 팔려는 사람은 없고 사려는 사람만 있는 상태라 수급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뛰고 있다"며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을 평가하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현 주가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등 다른 대형주는 현재는 (SK바이오팜에) 수급이 뺏기니까 당분간 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며 "이를 제외한 펀더멘탈은 좋기 때문에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만큼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이들 세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괴리율 기준으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은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다. 현재 증권가 목표주가(35~40만원)보다 13~29% 가량 낮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는 지난 3일 목표가(60~67만원)보다 15~28% 높은 77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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