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구직자 2명 중 1명 "일자리 있다며 지방 가겠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7.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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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구직자 2명 중 1명 "일자리 있다며 지방 가겠다"


최근 수도권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청년(19~34세) 대학생·구직자 2명 중 1명은 앞으로 5년 내 지방(비수도권) 이주(정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 1500명(취업자 500명, 학생 500명, 구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2019 청년 사회생활 실태조사' 보고서 중 '청년 지방 이주 이사' 조사 결과를 4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지방 이주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구직자가 49%, 대학생이 47%로 집계됐다. 취업자는 37.6%였다. 취업자와 비교해 대학생과 구직자의 지방 이주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방 이주 이유로는 취업자(38.8%)와 구직자(48.6%)는 '수도권에 비해 주거·생활비가 낮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학생(37.3%)도 '수도권에 비해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경제적 이유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으로의 이주를 위해 가장 필요한 여건으로는 취업자(44.6%), 대학생(32.8%), 구직자(46.4%) 모두 ‘안정적인 일자리’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취업자는 △낮은 주거생활비(23.8%) △정착지원금 등 금전적 지원(19.0%)을, 대학생과 구직자는 △문화․여가 시설(각각 24.0%, 25.2%) △수도권, 주변 대도시로의 교통연결성(각각 21.2%, 21.6%) 등을 꼽았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지역이주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취업자의 37.2%, 대학생 35.8%, 구직자 36.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지역의 주거, 일자리 등을 탐색해보기 위해’라는 응답이 취업자(38.2%), 대학생(37.4%), 구직자(52.5%) 모두 가장 많았다.

고재성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장은 "청년층 지방 이주는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다양한 정책적 수단이 통합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정책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청년의 지역정착을 위해 지방의 상황에 적합한 일자리가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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