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영화 124편 1초에"…SK하이닉스 초고속 D램 본격 양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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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업계 최고 속도의 고대역 메모리 D램 'HBM2E'을 본격 양산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업계 최고 속도의 고대역 메모리 D램 'HBM2E'을 본격 양산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174,100원 ▲5,000 +2.96%)가 지난해 8월 개발한 업계 최고 속도의 고대역 메모리 D램 'HBM2E'을 본격 양산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1초에 460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풀HD급 영화(3.7GB) 124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용량은 8개의 16Gb(기가비트) D램 칩을 수직 연결해 이전 세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6GB에 달한다.



HBM D램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D램보다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기존 방식대로 메모리 칩을 모듈 형태로 만들어 메인보드에 연결하지 않고 칩 자체를 GPU(그래픽처리장치)처럼 로직 칩 등에 수십㎛(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간격으로 장착, 칩 간 거리를 줄여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다.

이 제품은 초고속·고용량·저전력 특성을 지녀 고도의 연산력이 필요한 딥러닝 가속기나 고성능 컴퓨팅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다. 기상변화, 생물의학, 우주탐사 등 차세대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연구를 주도할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초당 100경 번 연산 수행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글로벌세일즈마케팅담당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에 앞장서왔다"며 "HBM2E 본격 양산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2E D램 본격 양산을 이끈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HBM2E D램 본격 양산을 이끈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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