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일 증시에서 SK바이오팜 (87,600원 ▲1,700 +1.98%)은 공모가(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 날 시초가(시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시초가 9만8000원은 SK바이오팜이 찍을 수 있는 최고 가격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따상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은 아니다.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뒤 코스피 시장 따상은 딱 2번(SK바이오팜이 장 마감 때까지 상한가를 유지할 경우)인데, 모두 SK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기 전 ±15% 시절에는 코스피 시장 따상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광주신세계(2002년), 유엔젤(2003년), 현대EP(2006년), 효성ITX(2007년), STX엔파코(2009년), 삼원강재(2011년) 등 10개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서 따상에 성공했다. 당시 가격제한폭은 ±15%이기 때문에, 따상에 성공할 경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최대 1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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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는 공모주 투자의 특성상 차익실현 매물 등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는데, 따상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공모 시장에서 평가한 가격을 훨씬 웃도는 가치가 된다"며 "특히 코스닥보다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주가 흐름이 무거운 편인 코스피 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뒤에는 따상이 더욱 쉽지 않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