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축포..상장 첫날 '따상' 수익률 159%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7.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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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상장 첫 날 축포를 쐈다. '따상'에 성공했다. 공모 시장 흥행 열기를 주식 시장에서 그대로 이어받았다. 따상은 일부 공모 시장 투자자가 사용하는 은어다. 신규 상장 종목이 거래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2일 증시에서 SK바이오팜 (91,700원 ▼800 -0.86%)은 공모가(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인 2만9000원(29.59%) 오르며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약 159.1%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26위다. 아모레퍼시픽을 제쳤다.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 날 시초가(시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개장 전부터 SK바이오팜에 대한 매수 주문이 쏟아졌고, 현재 상한가에서 매수잔량이 2000만주를 넘는다.



SK바이오팜은 공모 과정에서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지난 6월 17~1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35.66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만 1조원에 가까운 초대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청약 증거금은 IPO(기업공개) 공모주 최대 규모인 30조9900억원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의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바이오 투자 열풍, 국내 증시 바이오 대표주자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비교적 적은 유통수, 향후 부각될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 가능성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이 날 SK바이오팜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 삼성증권은 10만원을 제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에 대해 "그룹을 배경으로 성장한다는 히든 밸류(숨은 가치)를 평가 받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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