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과학자 연령층 낮아진다”…17명 중 40대 이하 7명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7.01 12:00
글자크기

2020년도 리더연구·선도연구센터·기초연구실 선정결과 발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리더연구, 선도연구센터, 기초연구실 사업의 선정결과를 1일 발표했다.

먼저 '리더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 기초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다. 1인당 연 평균 8억원씩 9년 동안 약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올해 리더 연구는 신청자 103명을 대상으로 예비·해외·발표·토론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17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40대 이하 젊은 연구자 7명이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기초의학 분야에선 카이스트(KAIST) 주영석 교수(39)가 30대로는 유일하게 리더연구를 수행한다.

자연과학 분야에선 별 중심에서 어떤 원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별의 진화와 핵 합성 과정을 연구하는 고려대 안정근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단백질 수명을 결정하는 분해 신호와 경로에 관한 연구를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연구하는 포스텍 황철상 교수 등 4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기초의과학 분야에선 체세포 돌연변이에 의한 인체 세포 이질성 분석을 통해 유전 질환의 원인을 연구하는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2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공학 분야에서는 이차전지의 기술적 한계 극복을 연구하는 서울대 박호석 교수 등 3명,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분야에선 에너지 대전환 전력망의 핵심 요소 기술개발 및 시스템적 솔루션을 연구하는 연세대 박정욱 교수 등 3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는 1990년부터 시작돼 올해 30주년이 됐다. 10인 내외 우수 연구집단에게 연 14~20억씩 7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청한 76개의 연구집단 중 성장가능성, 공동연구 수행계획의 우수성 등을 평가해 최종 18개 센터를 선정했다.


이학 분야에선 포스텍 ‘양자동역학연구센터’ 등 5개 센터, 공학 분야에서는 스마트 포장, 사물인터넷(IoT) 및 바이오칩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성균관대 ‘R2R 인쇄 유연컴퓨터 개발연구센터’ 등 5개 센터가 선정됐다.

기초의과학분야에서는 최근 신·변종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알려진 폐섬유증에 대해 연구하는 충북대 ‘중증 폐 질환 연구센터’ 등 질병 및 건강 관련 연구센터 4곳이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는 2019년 창원대(경남), 영남대(대구), 전북대(전북), 순천향대(충남)가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도 4개 권역 지자체에서 제출한 혁신성장분야를 바탕으로 권역별 1개씩의 신규 센터들이 선정됐다. 올해는 부산대(친환경 스마트선박), 강원대(바이오신약), 전남대(디지털 생체의료), 충남대(바이오의약 소재 및 진단)의 연구센터들이 선정돼 각 지역의 혁신성장분야의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실’은 3~4인의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총 100개의 연구실에 매년 5억씩 총 3년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젊은 연구자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진 구성에서 신진연구 인력 참여를 의무화했다. 선정과제의 49%가 40대 이하의 연구책임자로 30~40대 젊은 연구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에선 서울대에서 8개 과제가 선정돼 가장 많았다. 한양대가 7개 과제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대학은 총 100개 과제 중 27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중 경북대가 5개 과제가 선정돼 지역대학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 사업을 통해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훌륭한 연구 성과 도출과 인재 양성으로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튼튼하게 하는 초석이 돼 왔다”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연구에 몰입하여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외 과학기술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