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수도권 확산되는데…고속도로 통행량 첫 작년 추월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6.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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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주 고속도로 통행량 전주대비 9.1%↑…지난 1월 이후 전체 교통량도 전년대비 첫 증가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4일 인천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4일 인천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


수도권에 이어 대전과 전북 전주 등 비수도권 지역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국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주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6월3주 주말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453만9000대로 집계돼 6월2주(415만9000대)보다 9.1% 증가했다. 이런 교통량은 지난 4월5주 황금연휴 기간 교통량(454만4000대)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평일을 포함한 지난주 전체 고속도로 평균 통행량은 466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65만8000대)보다 0.2% 늘었다. 전체 고속도로 평균 통행량이 전년 수준을 넘어서기는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도로공사는 주말 기온이 급상승,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전국 주요 산이나 해수욕장 등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난주보다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해외에서 확진자 유입이 증가하는 등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규모 급격한 유행확산은 억제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추적이 유행 확산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이외에 충청권과 전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새로운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정부는 집단감염에 따른 무더기 확진 사례를 막기 위해 방문판매업체와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4곳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고, 오는 23일 오후 6시부터 출입자명부, 마스크 착용 등의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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