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전경
10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평균 전국 고속도로 주행차량 408만3099대 가운데 하이패스 이용차량은 337만1502만대로 집계돼 하이패스 이용률이 82.7%였다. 고속도로 주행차량 5대 가운데 4대는 하이패스를 이용한 셈이다.
하이패스 개통 초기 이용차량은 일평균 50만대를 밑돌았지만 현재는 340만대에 육박하며 6.5배 이상 늘었고, 이용률도 15.7%에서 80% 수준까지 급증했다. 특히 수도권 고속도로 이용차량 가운데 85.9%는 매일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1개 차로가 기존 차로보다 최대 4~7배 정도 빠르게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다며 현금 징수방식의 경우 교통처리량은 시단당 250~450대 불과하지만, 하이패스는 시간당 1800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난 차종과 비수도권 등을 대상으로 이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로 도로공사 지역본부별 하이패스 이용률은 전북(78.5%)과 대구경북(80.7%), 광주전남(81.1%) 등에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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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하이패스 카드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운전자와 미납 등에 따른 개인정보 조회를 꺼리는 운전자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차(수소·전기차) 할인(50%) 이외에 △가변축 화물차량 요금부과 개선 △하이패스 이용기준 확대(차량너비 2.5m이하→2.6m이하) △사회적약자 지원금 단말기 보급 추진 △단말기 판매장소 편의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한별 교통연구원 통행료관리팀장은 "인구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하이패스 이용률 90%도 쉽지 않다"며 "하이패스 차량에 대한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등 유인책을 다시 고려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