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SCM생명에 투자했던 DSC인베 '200억대 대박'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6.16 06:20
글자크기

ABL바이오 이은 투자대박. SCM생명과학 주가 5만원=292억 차익

DSC인베스트먼트 (3,345원 ▲55 +1.67%)가 SCM생명과학 투자로 대박을 낼 전망이다. SCM생명과학은 고순도·고효능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업체로 17일부터 코스닥에 상장·거래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SCM생명과학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20억원을 투자했고 2016년 2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투자단가는 주당 5544원이다. 총 75만3784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일부(9만5215주)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고 현재 65만8569주를 가지고 있다.

SCM생명과학 공모가(1만7000원)을 기준으로 75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상태인데, 보유주식이 상당한 터라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수치가 크게 변한다.



SCM생명과학 주가가 2만원이면 평가차액이 95억원으로 변경되고 △3만원 161억원 △4만원 226억원 △5만원 292억원 등이다. 현재 DSC인베스트먼트의 시가총액이 56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일단 공모시장에서 SCM생명과학은 대박을 낸 상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1032.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어진 공모청약 경쟁률은 81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2조4936억원이 몰렸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 사진제공=SCM생명과학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 사진제공=SCM생명과학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SCM생명과학은 기업공개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던 기업"이라며 "공모가는 2만원 이하에서 시작하지만 시장의 평가가 뜨거워 거래 첫날 3만~4만원대 주가는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층분리배양법 기반의 차세대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 △수지상세포 및 동종CAR-CIK-CD19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방식 대비 고순도·고효능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핵심기술로,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SCM생명과학의 평가차익이 모두 DSC인베스트먼트의 순이익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계정 대신 펀드를 통해 투자한 주식은 성과보수만 이익에 반영되는데, 이를 감안해도 상당한 금액이 유입된다는 평가다.

특히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를 진행한 펀드는 현재 성과보수 구간에 있어 SCM생명과학의 지분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그에 따른 성과보수가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SCM생명과학 주가 5만원을 기준으로 50억원 가량이 순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DSC인베스트먼트는 SCM생명과학 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 (22,500원 ▲350 +1.58%)로 대박을 내기도 했다. 이 밖에 지놈앤컴퍼니 (8,270원 ▼110 -1.31%), 티움바이오 (5,980원 ▲90 +1.53%), 아이큐어 (2,315원 ▼25 -1.07%), 셀리드 (2,045원 ▲15 +0.74%), 올릭스 (8,750원 ▼150 -1.69%) 등의 투자로 적잖은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DSC인베스트먼트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