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가 11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개최한 'CEO(최고경영자) 북클럽'에서 최인철 서울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https://thumb.mt.co.kr/06/2020/06/2020061115304464967_1.jpg/dims/optimize/)
최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개인, 특히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경제위기의 본질은 경제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들이 돈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노멀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전망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감정 중 짜증,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은 떨어졌다 회복세를 보이고 다시 안 좋아지는 패턴인데 반해 지루함이라는 감정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루함이라는 감정이 젊은 층에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지루함이 젊은 층에 매우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행복의 감소폭은 연령별로는 젊은층, 성별로는 여성, 성향별로는 외향적인 사람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다"며 "특히 연령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감정 유형이나 폭, 대처 방안 등이 크게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50대 이상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변화가 거의 없고 변화폭도 적지만 젊은 층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취업, 진로 등 삶의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크기 때문에 변화폭이 크고 지루함 등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전략에서도 중년 이상은 인지적 재해석, 즉 마음의 변화를 통해 이겨내려고 하는데 반해, 젊은 층은 새로운 활동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변화가 일어날 젊은 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 최 교수는 또 기업 CEO들에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연령에 따른 인지차로 인한 왜곡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연령대와 함께 대응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