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또 정체불명의 보트…한달새 벌써 3척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0.06.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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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8시 55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무보트는 선외기 40마력으로 구명조끼 2개, 엔진오일(1리터) 3개, 공구류(니퍼 등) 등이 함께 발견됐다. 한편, 태안해양경찰서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미확인 선박 관련해서 군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육·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태안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8시 55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무보트는 선외기 40마력으로 구명조끼 2개, 엔진오일(1리터) 3개, 공구류(니퍼 등) 등이 함께 발견됐다. 한편, 태안해양경찰서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미확인 선박 관련해서 군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육·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4일 충남 태안의 한 방파제에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 1척이 또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8명의 밀입국자가 타고온 고무보트 발견 지점과 가깝고,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인근에서 발견됐던 보트와 장착엔진, 용량이 같아 해경과 군이 조사에 나섰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쯤 태안군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40마력의 선외기 엔진이 장착된 옅은 회색의 고무보트에서 구명조끼 2벌과 1ℓ들이 엔진오일 3통, 공구 등을 수거했다. 해경은 현재 군과 함께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8명의 밀입국자가 타고 온 흰색 보트가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고무보트 발견지점과 직선거리로 약 15km(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엔 검정색 고무보트가 소원면 의항해수욕장에서 발견됐다. 이날 나온 고무보트와 장착엔진, 용량이 같다. 태안 인근에서 불과 한 달도 채 안 되는 사이 고무보트 3척이 발견된 셈이다.

해경은 5일 오전 태안 보트 밀입국 수사결과에 대해 중간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군경은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검거된 밀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흰색 보트를 이용한 중국인 8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8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를 출발해 21일 오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으로 밀입국했다.

이어 이들은 인근에 대기하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전남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은 지난달 23일 태안 해변에 버려진 보트를 발견한 주민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사흘 뒤 목포에서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2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나머지 1명은 지난달 31일 밤 광주시 북구 신안동 역전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지난 3일 붙잡인 중국인 A(33)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나머지 4명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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