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0.5.20/뉴스1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종사하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65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0.1%(2000원) 줄었다. 또 같은 기간 물가를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46만원으로 1.2%(4만3000원) 감소했다.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금이 뒷걸음질친 건 처음이다.
임시일용노동자 임금은 166만원으로 11.1% 뛰었다. 취약 일자리 임금 사정이 개선됐다고 긍정 평가하긴 어렵다. 코로나19로 저임금 노동자가 직장을 잃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버는 임시일용노동자 임금을 평균 낸 결과여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근로시간도 코로나19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1인당 근로시간은 168.6시간으로 전년 대비 7.3시간 증가했다. 표면적으론 근로시간이 늘었으나 근로일수가 전년 보다 2일 많은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작다. 통상 근로일수가 1일 늘어나면 근무시간은 7~9시간 증가한다.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22만4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36만5000명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줄었던 지난 3월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숙박음식업(-16만6000명), 교육서비스업(-9만3000명), 사업시설관리임대(-5만9000명) 등 대면 업무를 주로 하는 업종 타격이 특히 컸다. 아울러 질 좋은 일자리로 여겨지는 제조업 종사자도 5만6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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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입직은 8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이직은 7만6000명 증가한 8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채용은 줄고 일터를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이직이 입직을 앞질렀다. 17개 시도별로는 세종,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 종사자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