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안보' 머리맞댄 복지부·국방부 "軍병력 전격지원"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5.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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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왼쪽)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 /사진=뉴시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왼쪽)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 /사진=뉴시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유행에 대비한 부처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두 사람은 각 기관의 협업 필요사항을 듣고 발전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김 차관은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방부가 각종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데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누적인원 2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다. 신규 임용되는 군 의료인력의 교육일정을 조정해 각 시도에 배치했고 복무 중인 의료·행정인력 8만2000여명도 방역현장에 전격 투입했다.

또 신임 공중보건의사 742명과 신임 군의관 96명의 군사교육을 연기·축소해 각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이 적시에 공급되도록 지원하고, 신임 간호장교 75명을 조기 임관해 국군대구병원에 배치했다.



이외에도 △공항·항만 검역소 △임시검사시설·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 △선별진료소·다중밀집시설 등 집중 방역관리가 필요한 시설에도 군 의료인력과 방역·행정지원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군은 대민 지원에도 앞장섰다. 병원과 임시거주시설, 고속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과 도로에 방역장비(소독기·제독차) 2만2112대를 동원해 위생관리 작업을 했고, 매일 1000여명을 투입해 백령도·파주·포항·철원 등 200여개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방부가 인력지원, 시설제공, 물품수송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기에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며 “혹시 모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협조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차관은 “국가적 위기에 군이 적극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군 의료체계 발전을 통해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 국가방역체계를 더욱 보완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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