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생 1학기 중간고사 안본다…강서구, 일부학교 등교 다음주로(상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20.05.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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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시내 중학생은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중·고생 수행평가 영역과 비율, 방법은 학교 자율에 맡긴다. 초등생은 등교수업 후에도 필요할 경우 긴급돌봄을 종전대로 운영키로 했다.

강서구 일부 학교들은 학원발 감염사태로 등교를 다음주로 미룬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등교수업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공존하지만 학교 집단 발병 우려가 크지 않고 생활 속 방역을 지킨다면 등교수업은 가능하다"며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지난 1주일 서울에선 등교로 인한 확진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내일로 다가온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강서지역 학원발 감염 사태가 발생, 더 이상의 감염 확대가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며 "이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와 교육청의 긴급 대처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우선 강서지역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학생이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즉각 이틀간 긴급돌봄을 중지했다. 이후 이들 학교는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고 일대 다수 학교도 등교수업을 다음주로 연기할 방침이다.

등교수업 이후 학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전원에 대해 격리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재학 중인 유치원이나 학교는 48시간 동안 시설 폐쇄 후 소독을 실시한다. 이후 검진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 기간을 결정하는 수순이다.


교육청은 또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 시내 중학교의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 중·고등학교가 1학기 수행평가에 대해 영역, 비율, 방법을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지원을 위해 예산 452억원을 배정해 고1 무상교육도 올 2학기부터 조기 시행한다. 예산은 전액 교육청 자체 부담이다. 교육청은 각 가정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조 교육감은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습과 방역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난 25~26일 전체 초중고를 대상으로 담당 장학사가 방역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며 "모두가 함께 생활수칙 준수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억제 노력으로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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