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수색 개발·불광천 문화관광벨트 조성할 것"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5.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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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김휘선 기자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김휘선 기자


"은평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저평가 된 곳으로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수색 역세권 개발과 불광천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은평구 전역을 서울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수색 역세권 일대에 컨벤션 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며 "상암동은 장소가 좁아 방송국과 연계된 시설을 더 짓기 어렵지만, 수색 역세권 쪽으로는 여전히 들어설 장소가 많다. 상암과 더불어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은평"이라고 평가했다.



수색역세권은 한반도 신경제구상 중 '환서해경제벨트'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해 남북 평화시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의선 고속철 출발지이면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이 지역을 서울의 문화 경제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 구청장에 따르면 은평구는 수색동 및 마포구 상암동 일대 약 22만㎡의 부지에 총 2단계에 걸친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DMC 일대 롯데 민자역사 복합개발과 컨벤션 등 업무·문화단지 조성에 이어 2단계로 수색역세권 일대에 문화·관광·컨벤션·상업시설, 미디어문화 특화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불광천 방송문화거리에서 혁신파크 등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해외서도 찾는 대표적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상암동에 방송국들이 많아 연예인들이나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며 "불광천 입구에 K-POP 공연장을 만들어 상암동과 연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반나절은 은평에서 머물면서 관광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북3구(은평, 서대문, 마포)는 수색역부터 불광천변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방송문화의 거리' 조성하는 방안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폐쇄된 응암역 인근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를 자연 환경과 어우러진 방송문화종합센터로 조성하고 1인방송스튜디오 등을 만들어 미디어 콘텐츠의 창작 및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사교에서 신응교 사이 수변공간을 다양한 야외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조성, 공연무대 및 보행자 전망공간, 조명, 조형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가 평화시대 남북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수색은 경의선 출발지로 북으로 연결돼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곳이자 국도 1번인 통일로가 있는 곳"이라며 "은평구는 북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 모두 끼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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