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엔 운동이죠"…홈트레이닝 떴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5.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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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셀프메디]홈트레이닝, '면역력' 키우고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가능…집 안 운동 용품 매출 급증↑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세대에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손세정제, 세제 등 위생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등 관련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주목되는 '셀프메디' 경제를 분석해본다.

롯데마트가 3일 오전 중구 봉래동 서울역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외출하지 않고 가정에서 운동하고자하는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실내 운동기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실내 운동기구 모음전은 오는 12일까지 91개 주요 점포에서 스텝퍼, 밸런스볼, 미니 바이크 등을 판매한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롯데마트가 3일 오전 중구 봉래동 서울역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외출하지 않고 가정에서 운동하고자하는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실내 운동기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실내 운동기구 모음전은 오는 12일까지 91개 주요 점포에서 스텝퍼, 밸런스볼, 미니 바이크 등을 판매한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직장인 김모씨(27)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재택근무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하며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동시에 다니던 요가원에도 발길을 뚝 끊었다. 김씨는 운동을 하지 않으니 면역력이 떨어지고, 온 몸이 쑤시는 느낌이 들어 얼마 전 요가매트, 폼롤러 등 집에서 쓸 홈트레이닝 용품을 새로 구비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홈트레이닝(Home Training) 시대가 열렸다.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 코로나19에 대응하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동시에 수영장과 헬스장 등 공공 운동시설에서 운동할 경우 자칫 감염될까 무서워 집에서 운동하는 이들도 증가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맨몸으로 운동을 즐기거나 간단한 운동기구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유튜브에서 홈트레이닝 영상을 올리는 이들은 대박 스타가 됐고, 유통가에선 홈트레이닝 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땅끄부부 유튜브땅끄부부 유튜브
부부가 등장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동작을 선보이는 유튜브 '땅끄부부' 채널은 최근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면서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국내 운동 관련 유튜브 채널 중 최초로 구독자 수 200만명을 넘긴 사례가 됐다.

e커머스, 마트, 백화점 등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고 관련 매출도 증가했다.



5월1~19일 위메프에선 홈트레이닝 관련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워킹패드 1128% △요가매트 568% △요가링 487% 등이 매출 증가했다. 옥션에선 △트위스트운동기구 141% △헬스사이클 42% △케틀벨 219% △에어보드 120% △훌라우프 62% 등의 매출이 각각 늘었다.

각 대형마트에서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선 전년 동기 대비 △헬스기구 215% △헬스잡화 29% △아령 42%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롯데마트에서는 △요가매트 17% △폼롤러 12% △악력기 4% 등의 매출이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가도 관련 상품 판매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상 최초로 헬스케어 상품을 150여평 규모 공간에 한 데 모은 행사를 선보였다. 다음달 11일까지 약 한달 간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헬스케어 대전'을 열어 프리미엄 운동기구 '테크노짐', 홈 헬스케어 브랜드 '세라젬', 안마의자 브랜드 '오썸' '디코어' 등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도 홈트레이닝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27일까지 숀리 엑스바이크 X10, 스포빅스 폴딩 푸쉬업바, 아이워너 패브릭 튜빙세트 EVA 스포츠매트 등 관련 상품 할인전이 열린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당분간 홈트레이닝 용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관련 프로모션 등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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