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위치한 정의기억연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쉼터) 전경/사진=이강준 기자
18일 안성시청 등에 따르면 이날 시청 직원들은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위치한 정의연 소유 쉼터에 현장조사를 하려 했으나 문이 잠겨있어 정의연 측에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정의연과 경기도 안성시가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어 "협조공문을 보내 조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이런 경우가 흔치가 않아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2013년 9월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용도로 매입했다. 이 단체의 지난 17일 설명자료에 따르면 힐링센터의 실건축 연면적은 본동 264.25㎡(80평)과 외부창고 23.14㎡(7평) 등 총 287.39㎡에 이른다.
하지만 건축물대장을 보면 힐링센터의 건축 연면적은 건물 195.98㎡(59평)으로만 기입돼 있다. 정의연이 발표한 외부창고는 건축물 대장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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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본동만 봐도 정의연은 1층과 2층을 합쳐 264.25㎡라고 했지만 건축물대장에는 195.98㎡로 나와 68.3㎡(약 20평)와 차이가 있다. 외부창고까지 포함하면 91.41㎡(28평)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또 정의연은 본동 1층 185.08㎡(56평), 2층 79.17㎡(24평)이라고 밝혔는데 건축물대장엔 1층 156.03㎡(47평), 2층 39.95㎡(12평)으로 표시돼 있다. 정의연이 시청에 별도의 신고 없이 증축, 개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불법적인 부분이 포착될 경우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