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압도적 다수가 A형…AB형은 드물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1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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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압도적 다수가 A형…AB형은 드물어"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이 코로나19(COVID-19)에 더 잘 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O형이 콜레라에 더 잘 걸린다는 사실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처럼 혈액형이 코로나19에 대한 개인별 취약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될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연방 의료생물학청(FMBA) 청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해외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고 우리 역시 확인한 흥미로운 사실은 감염자의 압도적 다수가 혈액형 A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크보르초바 청장은 "대다수 (코로나19) 환자의 혈액형은 A형"이라며 "O형과 B형 환자들이 그 다음이지만 A형 환자 수와는 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B형 환자는 아주 드물다"고 했다.

그는 A형 혈액을 가진 사람이 비교적 흔한 것이 영향을 준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각 혈액형별 비중은 각 국가마다 크게 다르지만 대체로 서양은 A형, 동양은 B형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향을 보인다.

전날엔 의사 출신인 블라디미르 크루글리 러시아 상원의원이 "A형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중국에서도 A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대학연구소·의료기관들이 지난 3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A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다른 혈액형보다 높았다. 반면 O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감염률이 낮았다.


당시 연구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선전에서 환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연구 대상 인원이 너무 적은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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