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말 안 듣고 전조등 안켜져…자동차 253만대 부적합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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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2019년 자동차검사 분석결과…"LPG차·화물차·15년이상 차량 부적합률 높아"

자료: 교통안전공단자료: 교통안전공단


지난해 운행차 5대 가운데 1대꼴로 자동차검사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9년 자동차검사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자동차검사 차량 1179만대 가운데 21.5%인 253만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단은 23개 검사항목 가운데 등화장치(213만건)와 제동장치(48만건), 배기가스(44만건) 순으로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료별로는 LPG차의 부적합률이 220.%로 가장 높았고 전기차가 6.0%로 가장 낮았다. 차종별로는 주행거리가 긴 화물차가 23.6%로 가장 높았으며 승용(20.9%), 승합(18.6%), 특수(17.4%) 순이었다.

차령별로는 차령이 증가함에 따라 부적합률도 늘어 15년 이상 운행한 차량에서는 부적합률이 30.6%에 달했다.



공단은 특히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운행거리가 길지 않더라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이 화물차를 대상으로 '제동장치 부적합차량 위험성 재현시험'을 벌인 결과 바퀴양쪽에 가해지는 제동력이 다른 '편제동' 상태를 재현한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했다.

또 제동 후 브레이크에 발을 떼었을 때도 제동이 풀리지 않는 이른바 '끌림' 현상을 재현한 결과 주행 후 100초가 지나지 않아 바퀴부근의 온도가 100도 넘어 화재위험이 발생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철저한 자동차 검사는 교통사고를 예방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특히 사고가 대형화되기 쉬운 대형 승합차와 화물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차량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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