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 공기업, 상반기 채용 재개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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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단, 10~11일 면접 진행…"기재부, 공기업에 조기채용 지침 통보"

지난달 4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도시공사 상반기 공개채용 야외 필기시험에서 응시자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지난달 4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도시공사 상반기 공개채용 야외 필기시험에서 응시자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면서 도로·철도 공기업들도 미뤘던 신규 채용을 재개하고, 재택근무를 없애는 등 속속 정상근무 체제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오는 10~11일 이틀에 걸쳐 중단됐던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올 상반기 모두 51명을 뽑기 위해 채용 절차를 밟았지만, 면접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전형을 무기한 연기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면접 재개시점이 정해진만큼 대상자들에게 알리고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의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다음달 3일이다.

도로공사도 상반기 채용 일정을 재개한다. 도로공사는 채용규모가 늘어난 2018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도로공사는 애초 지난 3월 상반기 채용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채용시기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채용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의 올해 채용규모는 모두 262명이다.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을 두 차례나 연기한 한국철도(코레일)는 다음달 14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면접일은 7월6~9일 예정이다. 한국철도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850명이다.

필기시험 응시대상은 지난 2월10일 원서를 낸 지원자 가운데 서류검증 적격자 4만3263명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필기시험은 토요일인 다음달 13일로 검토했지만, 서울시·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과 겹쳐 불가피하게 14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SRT(수서고속철) 운영사 SR은 상반기에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R은 오는 7월 신입사원 채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두 달 정도 늦은 셈이다. SR은 지난해 상반기(5월) 63명, 하반기(10월) 21명을 뽑았다.

채용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통령까지 나서 일자리 문제를 직접 언급한데 이어 최근 기획재정부에서도 공기업에게 상반기 계획했던 채용일정을 조기에 진행토록 하는 취지의 지침을 내려보냈다며 채용절차를 잠정 연기했던 공기업들도 하나둘씩 채용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공기업들은 또 생활방역 전환에 맞춰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회사에 출근토록 하는 등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분산근무를 시행중인 SR도 조만간 정상출근 체제로 바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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