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고속도로 명절만큼 붐볐다…일평균 471만대 몰려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5.04 09:57
글자크기

서울→부산 7시간5분, 서울→강릉 6시간15분 소요…도공, 갓길차로제 46곳 운영

황금연휴 나흘째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뉴스1황금연휴 나흘째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키로 한 가운데 이른바 '황금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는 통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 사흘째인 2일에는 차량 497만대가 고속도로로 쏟아졌다. 오는 5일 어린이날까지인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주요 관광지 등으로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월1주 주말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454만4000대로 4월4주(405만500대)보다 12.2% 증가했다.



이는 연휴 직전 도로공사가 예측했던 통행량(450만대)보다도 많은 규모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 감소폭"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연휴 기간(4월30일~5월3일) 일평균 교통량은 471만대로 전년대비(511만대) 7.8% 줄었지만, 최근 3주(420만대)보다는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휴 일자별 통행량은 4월30일 493만대, 5월1일 481만대, 5월2일 497만대, 5월3일 412만대 등이다.

이에 따라 상·하행 일부 구간에서는 명절 때처럼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노선별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5분, 서울→광주 7시간, 서울→강릉 6시간15분 등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남은 연휴 기간에도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휴게소~안성 구간 등 전국 고속도로 46개소에 '갓길차로제'를 운영하고 23곳의 영업소에서 진입조절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 정체 길이(자료: 도로공사)시간대별 정체 길이(자료: 도로공사)
정부와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계속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남은 연휴 기간에도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6일부터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모임과 행사도 방역 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위험이 없어졌다거나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신호로 잘못 받아들여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는 계속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