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작년 적자 753억으로 줄여.."올해 흑자전환해 IPO 준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4.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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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업계 첫 月흑자 달성..."지속가능·건전한 손익구조 내년 국내 상장 목표"

티몬, 작년 적자 753억으로 줄여.."올해 흑자전환해 IPO 준비"


티몬이 지난해 '타임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며, 건전한 매출 구조로 체질 개선을 꾀했다. 올해 연간 흑자로 전환해, 내년 예정된 IPO(기업공개)를 차질없이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29일 지난해 중단 사업 손실을 반영한 새 기준의 감사보고서를 내고 매출액 1751억원, 영업손실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681억원)에 비해 4.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전년(-846억원)대비 93억원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수수료와 기타 광고 등의 순매출로만 산정한 실적이다.

티몬 관계자는 "적자 구조였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과감히 중단하고, 타임커머스로 전환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고 했다.



지난해 753억 年손실→올 3월 1.6억원 첫 月흑자, 어떻게
티몬, 작년 적자 753억으로 줄여.."올해 흑자전환해 IPO 준비"
그 결과 티몬은 지난달 처음으로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월 흑자로 전환했고,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연간 흑자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 1년은 앞으로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속도로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로는 담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올해 첫 흑자전환의 성적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비결은 고가 가전제품 등 마진이 많이 남지 않은 딜을 줄이고, 규모가 작더라도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는 딜을 늘린 데 있었다. 티몬 관계자는 "투입비용 대비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며 "또 장기 생존 가능성을 알 수 있는 '다회 구매 고객' 수치를 높이는데 힘썼다"고 했다.

e커머스 업계 최초 상장 추진
티몬은 외형 경쟁보다 수익을 높이는 내실에 집중하며 내년 e커머스업계 최초 국내 직접 상장을 노린다. 상장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고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기업은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야 건전한 투자와 성장이 이어진다고 믿는다"며 "e커머스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심을 신뢰로 바꾸는 데 티몬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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