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스, IPO로 엑시트 도전..엠투아이 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4.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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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투자회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IPO(기업공개)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라는 평가다.

코메스, IPO로 엑시트 도전..엠투아이 상장 추진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올해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인 스마트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코메스2018-1 M&A투자조합'으로 지분율은 98%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해당 펀드를 2018년 조성했고, 이 펀드가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 가격은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성장하는 스마트 팩토리 시장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을 IPO 과정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생산하는 스마트HMI는 스마트 팩토리의 시스템과 생산 현장의 기계장치를 연계하는 솔루션이다. 국내에서 스마트HMI와 관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모두 겸비한 회사는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과 스마트HMI 기술력에 기반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지난해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7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29.4%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늘었다.

투자회사인 최대주주가 98%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구주매출 위주의 공모 구조를 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벤처캐피탈의 엑시트를 위한 IPO라는 점이 부각될 경우 거래소의 심사나 공모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업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제조업 위축이 지속될 경우 엠투아이코퍼레이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투자회사가 최대주주인 IPO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 전망과 국내에선 경쟁사를 찾기 어려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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