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상장' 철회… 철회…' 올해 IPO '개점 휴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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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급락중인 코스피가 8.39% 하락한 1,457.65p로 마감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11.71% 하락한 428.35p, 원달러환율은 40원 오른 1,285.7원으로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연일 급락중인 코스피가 8.39% 하락한 1,457.65p로 마감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11.71% 하락한 428.35p, 원달러환율은 40원 오른 1,285.7원으로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자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IPO(기업 공개)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 붙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회사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SCM생명과학은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다. 공모를 앞두고 본격적인 IR(투자자관계)에 나설 때부터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사태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을 넘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위기가 지속되면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남은 상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이 안정화 될 때까지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추후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소재 기업 엔에프씨도 이날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엔에프씨 관계자는 "상장을 목표로 모든 공모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 평가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상장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엔에프씨는 기업 가치 재평가와 투자자 보호 등 상장 이후 상황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와 협의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엔에프씨에 관심을 보여준 투자자에게 철회 소식을 전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시장 상황을 주시하다 안정화 시점에 맞춰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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