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전세계 석유 수요 감소량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과잉공급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하루 2000만 배럴의 감산을 기대하고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이 소식에 폭락세로 돌아섰다.
기간별 하루 감산량은 △5∼6월 1000만 배럴 △7∼12월 800만 배럴 △2021년 1월∼2022년 4월 600만 배럴로 정해졌다.
이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12%나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감산량이 1000만배럴 이하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면서 WTI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이날 WTI는 전날보다 2.33달러(9.29%) 떨어진 22.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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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OPEC+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로 감산 연장 합의에 실패했지만 미국 셰일석유 업계의 피해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 등 다른 산유국들도 감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사우디가 증산이 필요 없는 시기에 생산량을 늘렸다"며 화살을 돌렸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6.20달러(2.74%) 상승한 1730.5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4% 내린 99.5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