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우오마카세 식당 'RIPE 레스토랑' 한우(왼쪽), 빽다방 커피 /사진=RIPE레스토랑 인스타그램 계정(왼쪽), 빽다방 홈페이지
한 달 전 예약해야 먹는 '25만원' 코스…비싸도 맛있으면 지갑 연다
서울 강남구 한우오마카세 식당 'RIPE 레스토랑' 내부 모습과 메뉴(위), 서울 송파구 스시오마카세 식당 '스시작 오마카세' 메뉴와 내부 모습/ 사진=각 식당 인스타그램 계정
골목식당에서 오마카세 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대기업 외식업체도 오마카세 시장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 서울 한남동에 '스시테츠카'를 열고 점심 오마카세 12만원, 저녁 오마카세 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일식당에 2018년 오마카세 메뉴를 추가한 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오마카세 메뉴는 출시 후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꾸준히 책임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고 특히 네이버 예약 서비스로 접근성을 확대해 20~30대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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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애슐리 등 패밀리 레스토랑도 고급화 전략 효과를 봤다. CJ푸드빌은 지난해 11월 빕스 1호점인 등촌점을 고급화해 '빕스 프리미어'로 새 단장한 뒤 리뉴얼 이전 대비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슐리이츠가 기존 애슐리를 고급화한 '애슐리퀸즈' 매장도 기존 애슐리W 매장보다 60~90%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맛있는데 저렴하다…실패 없는 '갓성비' 전략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와 바나프레소 강남점 매장 내부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바나프레소 홈페이지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8월 선보인 '노브랜드 버거'는 기존 햄버거 브랜드보다 2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워 큰 호응을 얻었다. 단품 버거가 1900원부터 시작해 '갓성비 버거'라는 평을 받은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 200일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블루보틀, 스타벅스리저브, 폴바셋 등 고급화가 유행하는 카페업계에서도 가성비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가성비를 내세운 초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가맹점 수도 2017년 544개에서 지난해 622개로 확대했다.
대용량 초저가 커피를 내세운 '바나프레소'도 급부상하는 '갓성비' 브랜드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만큼 저렴한 가격이지만 매장엔 좌석과 콘텐츠도 갖추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8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작한 바나프레소는 론칭 2년이 채 안 된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