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 검문소서 낫 휘두른 남성 사살

뉴스1 제공 2020.04.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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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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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필리핀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문소에서 낫을 들고 난동을 부리던 60대 남성이 현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군경에 "봉쇄 기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사살하라"고 지시하며 이른바 즉결처분권을 부여했다.



6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경고 이후 처음으로 보고된 코로나19 관련 민간인 즉결처분 사례다.

사망한 남성은 지난 3일 필리핀 아구산델노르테주 남부 한 코로나19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마을 보건 관리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이에 자극받은 남성은 폭언을 하면서 관리를 낫으로 위협했다. 결국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이 남성을 제압한 뒤 총살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메트로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을 봉쇄했다. 봉쇄령은 당초 13일 풀릴 예정이었으나 필리핀 정부는 이를 15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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