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치명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 그는 정신병자(sick puppy)다. 문제가 많다"라고 말했다. 2020.03.31.
25%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내 친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얘기했다"면서 "양국이 (하루) 1000만~1500만배럴 감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얼마전 시장 주도권을 놓고 대립해 유가를 폭락시켰던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35%까지 뛰었고, 브렌트유는 47%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곧 상승폭이 줄어 WTI는 전장 대비 5.01달러(24.7%) 오른 배럴당 25.32달러로 마감됐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4.40달러(17.8%) 뛴 배럴당 29.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유 수요가 지극히 낮고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항공 수요가 매우 낮고, 항공사들은 대부분 노선을 운항 중단했다"며 "많은 이들이 긴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감산이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1000만~1500만배럴 수준까지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글로벌리스크매니지먼트의 트레이더인 에드워드 마샬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000만배럴을 줄이는 건 불가능하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배에 다 원유를 싣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OPEC 다른 국가들이 감산에 참여한다고 (이루기 힘든) 어마어마한 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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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엑손, 셰브론 등 원유 관련 업체 사장들과 만나 원유가격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는 3일 11시15분(한국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WTI가 약 4%, 브렌트유가 약 2% 하락 중이다. 연초 대비로는 절반에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