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32% 갈 수도"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은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앞서 제시한 실업률 추정치 30%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의 미구엘 파리아에카스트로는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 32%란 실업률은 아주 큰 숫자지만, 지금 상황은 지난 100년간 미국 경제가 경험한 어떤한 것과도 다른 특이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23% "이미 실직했거나 일 할 수 없는 상태"
따라서 미국의 실제 실업률은 이 수준까지 치솟지 않을 공산이 크다.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 2/4분기 미국의 실업률이 1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역시 최근 10년간 본 적 없는 수준의 실업대란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의 실업률은 10%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약 3.5%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 뉴저지, 워싱턴, 루이지애나주 등 최소 16개주가 외출금지령 또는 비(非)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발동하면서 수많은 노동자가 직장 밖으로 내몰렸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전주(28만1000건)의 약 12배로 폭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됐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26일~27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이미 일자리를 잃었거나 직장 휴업 등으로 일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2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