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환자 폭증 대비 인공호흡기 증산 요청"

뉴스1 제공 2020.03.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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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생상 "업체들과 조율 중…빨리 결정돼야"

니시무리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 <자료사진> © AFP=뉴스1니시무리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대비해 자국 업체들에 인공흡기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은 29일 후지TV에 출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인공호흡기 생산을 요청한 사실을 들어 "일본도 제조업이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흡기) 생산을 늘릴 수 있는지 지금 조율하고 있다"며 "빨리 결정해 증산했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니시무라 재생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공호흡기를) 증산할 수 있는지 없는지 조율 중"이라며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할 수 있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제대로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유행으로 보건용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자 마스크 제조설비를 새로 갖춘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용했다. 일본 정부는 인공호흡기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대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또 "현재 일본 내 업체들의 인공호흡기 재고량은 4000~5000개 정도로 추정된다"며 "정부가 이를 전량 매입하는 방안 또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호흡기법의학회와 일본 임상공학기사회에 따르면 2월 현재 일본 전역엔 2만2254개의 인공호흡기가 보급돼 있으며, 이 가운데 1만개 정도는 코로나19 외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현 상태로는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대응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30일 낮 12시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08명(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 포함)이며, 사망자는 67명이다. 사망자 중 크루즈선 탑승자는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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