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2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6일부터 3월25일까지 태국 여행을 다녀온 A씨(25)는 지난 26일 귀국한 후 광주를 찾아 신세계백화점 구찌매장을 방문했다.
이후 A씨는 우산동의 한 미용실과 대학교 인근 편의점을 방문한 뒤 오후 8시30분쯤 광주 북구 문흥2동에 있는 친구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 산정동 자택에 귀가한 A씨는 '외국 방문자 검사 방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목포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목포시 보건당국은 A씨가 외국에서 돌아온 점을 토대로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당시 A씨는 체온 36도로 무증상이었다.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마친 A씨는 자가격리 통보에도 이날 친구 2명과 부대찌개 식당, 카페 등을 들렀다. 또 이날 오후 7시26분부터 익일인 지난 28일 오전 1시5분까지 PC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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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8일 오전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시 보건당국은 A씨가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판정을 위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밤 9시쯤 '무증상 감염' 통보를 받았다.
A씨와 생활하고 있는 아버지와 여동생, 접촉한 친구 3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A씨가 다녀간 광주 지역 백화점·미용실·편의점·PC방, 목포 소재 음식점·카페·PC방 등지를 긴급 방역했다.
A씨가 자가격리 통보에도 곧바로 귀가하지 않은 점이 확인된 만큼 보건당국은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목포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해외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고 선별진료소에서도 통보를 했는데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법률 검토를 통해 고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