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코로나 전쟁에 집중"…'글로벌 휴전' 촉구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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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코로나19(COVID-19)와의 싸움에 집중하기 위해 전세계에 걸쳐 모든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구테헤스 총장은 전날 화상 회의에서 "세계는 국적, 인종, 분파, 믿음을 가리지 않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력 분쟁이 여전히 세계 곳에서 발생해 여성, 아동, 장애인, 난민 등 취약계층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삶의 진정한 싸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전세계 모든 전쟁 당사자들에 '즉각적인 글로벌 휴전'(immediate global ceasefire)을 요구했다.

앞서 구테헤스 총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사람뿐 아니라 국제 무역,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 비즈니스와 일자리 등 실물경제의 근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과 여성 등 취약계측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소득보전, 사회복지 확충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국은 보호무역주의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히려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공급망을 재확충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 곳곳의 인도주의적 요구에도 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11일엔 공식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국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노년층 , 기저질환자, 의료보험 수급자, 빈곤층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연대를 촉구한 바 있다.

조현 주유엔 대표부 대사는 최근 구테헤스 총장과의 두 차례 오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과 노약자, 여성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경제적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발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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