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이탈리아 확진·사망자 증가세 뚝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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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이탈리아 확진·사망자 증가세 뚝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코로나19(COVID-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희생자가 집중된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이 말했다. 이탈리아 내 확진자와 사망자의 증가세가 꺾이면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탈리아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6만3927명, 사망자는 6077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789명으로 기존 5000~6000명대에 비해 줄었다. 두자리수에 달하던 누적 확진자 증가율도 8%로 낮아졌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는 602명(11%) 늘었지만, 최근 5일간의 집계치 중에선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롬바르디아주의 경우 누적 확진자 증가율이 코로나19 감염자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이탈리아 국립보건고등연구원(ISS)장은 "이탈리아 내 검사 시행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일일 확진자·사망자 증가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긴 성급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에선 22일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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