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백신 임상승인, 美와 개발경쟁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3.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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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 2일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일행이 베이징 군사의학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관련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3.03[베이징=신화/뉴시스] 2일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일행이 베이징 군사의학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관련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3.03


중국 군사과학원 연구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이 백신의 상용화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중국중앙방송(CCTV), 중국신문망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군사의학과학원의 백신 염구팀은 지난 16일 재조합 코로나19백신에 대해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임상시험 등록 심사를 통과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 연구팀은 중국공장원 원사(院士)인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끌고 있는데, 천 소장은 2014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 기반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월26일부터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 도착한 이후 백신을 개발해 왔다.



또한 지난 17일 국무원 주관 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공정원 원사인 왕쥔즈(王軍志)는 "중국은 현재 5가지 기술에 따라 백신의 긴급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상당수는 전(前)임상 연구를 완료했으며 대부분의 연구팀이 4월까지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연구에서 상용화까지 5~20년이 소요된다. 다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시험 절차가 단축돼 개발 시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착수한 바이오기업이 20개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인체 실험이 시작했다고 발표하면서 양국의 백신개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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