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 치료제 美 특허출원"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3.17 08:04
글자크기

"메르스, 사스 치료제 작용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 탁월"

엔지켐생명과학 (1,985원 ▲26 +1.33%)은 17일 자사의 합성신약 물질 EC-18(피엘에이지, PLAG)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미국 특허(COMPOSITIONS AND METHODS FOR TREATING COVID-19 INFECTIONS AND/OR SYMPTOMS THEREOF)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미국 외에도 일본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도 특허취득을 위한 작업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EC-18은 몸속으로 들어온 바이러스와 세균을 세포내 엔도좀에서 순간적으로 활성산소(ROS)를 생성 촉진시켜 코로나 19를 신속하게 소멸시킬 수 있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엔지켐생명과학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EC-18이 기존 메르스나 사스 치료제와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제로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다"며 "현재 코로나19 치료목적 임상 허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도 미팅중"이라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특허를 출원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기전/자료=엔지켐생명과학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특허를 출원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기전/자료=엔지켐생명과학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하지 못하고 세포에 들어가야 증식이 가능하다. 사람 몸에 침투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와 심장세포에 분포하는 ACE2라는 수용체를 통해 세포에 들어간다.

이후 증식에 필요한 잠복기를 지난 후 늘어난 바이러스가 다시 다른 세포의 ACE2를 찾아 이동하면서 병세가 커진다.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19 치료제는 바이러스와 ACE2를 접촉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인데 코로나19는 이게 잘 안 통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EC-18은 일단 세포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호흡곤란 등 합병증을 치료하는 부수효과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재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바이러스는 세포 내 활성산소 같은 면역물질을 만나면 분해돼 버리는데 EC-18은 활성산소를 순간적으로 촉진시키는 기능을 한다"며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면역세포 내에서 제거시켜 바이러스 복제를 막고 폐 기능을 정상화하는 효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EC-18이 대식세포 등 면연체계를 급격히 강화시키는 모습/자료=엔지켐생명과학EC-18이 대식세포 등 면연체계를 급격히 강화시키는 모습/자료=엔지켐생명과학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