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96만원짜리 '아이폰 XS 맥스' 출고가 86만원 내렸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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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50만~200만원대 출고가 94~110만원대 대폭 인하...갤S10 5G 이어 '재고 소진' 떨이 판매

아이폰 Xs 맥스 / 사진제공=박효주아이폰 Xs 맥스 / 사진제공=박효주


SK텔레콤이 200만 원에 육박하는 애플 '아이폰 XS MAX' 시리즈의 출고가를 최대 86만원 인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의 출고가가 100만원 밑으로 내려간 데 이어 기기값 인하를 통한 재고 소진과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신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아이폰 XS MAX의 출고가를 약 55만~86만원 9000원 낮췄다. 저장공간 64GB 모델은 149만6000원에서 94만500원으로 55만5500원 인하했다.



256GB 모델은 170만5000원에서 71만5000원 내린 99만원, 512GB 모델은 196만9000에서 110만원으로 86만9000원 하향 조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 XS MAX는 출시 1년 반 정도 된 모델로 재고 소진 차원에서 출고가를 인하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의 출고가도 24만9700원 하향 조정했다. 256기가 모델은 124만8500원에서 99만8800원으로, 512기가짜리는 128만1500원에서 103만1800원으로 내렸다. KT가 앞서 같은 모델에 대해 동일한 인하폭으로 출고가를 내린 데 이은 조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이 출시된 데다 여러 신형폰 판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을 위해 잇따라 출고가 인하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달 갤럭시 Z플립 출시를 앞둔 지난 달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가격을 40만원 가량 인하해 200만원 밑으로 낮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통신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출고가를 내려서라도 가입자를 붙잡거나 유치하려는 통신사들의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이른바 '휴대폰 성지'로 불리는 전국 일부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선 출고가가 내린 고가 모델을 중심으로 법적 공시지원금 상한선을 훌쩍 넘어서는 보조금을 붙여 파는 과당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갤럭시 S10 5G는 고가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공짜폰'(공시 현금완납 0원)이 등장했고 이른바 차비(페이백)을 얹어주는 곳이 등장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0이 코로나19 사태로 흥행을 이끌지 못 하면서 통신사들이 재고가 남은 구형폰을 활용해 가입자 뺏기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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