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진인탄 병원에서 18일 의료진들(왼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병원 내로 옮기고 있다. /사진=AFP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체 입수한 정부 자료를 통해 55세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가 지난해 11월 17일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인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11월 17일 이후 매일 1~5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12월 15일에는 총 감염자 수가 27명에 달했다. 이날부터 일일 감염 사례는 두자릿수로 늘었고 20일까지 확인된 총 감염자 수는 60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27명 발생이 공식 보고된 이후 올해 1월 9일 우한 위생보건위원회는 이 같은 질병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발표했다.
다만 SCMP는 그가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이 처음으로 시작된 '0번 환자'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발발 시점이 11월 17일 그 이전으로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SCMP는 12월 말 중국 내 의사들은 의심 환자들로부터 샘플을 채취했음에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의 승인을 받기 위해 며칠을 기다리는 등 관료주의에 시달렸다"며 "의사들은 또 정부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대중에게 공개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