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中, 작년 11월 17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시작"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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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입수 자료에 따르면 55세 후베이성 거주자 11월 17일 코로나19 확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진인탄 병원에서 18일 의료진들(왼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병원 내로 옮기고 있다. /사진=AFP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진인탄 병원에서 18일 의료진들(왼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병원 내로 옮기고 있다. /사진=AFP


중국에서 '코로나19' 최초 사례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한달 정도 앞선 지난해 11월17일에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체 입수한 정부 자료를 통해 55세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가 지난해 11월 17일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인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11월 17일 이후 매일 1~5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12월 15일에는 총 감염자 수가 27명에 달했다. 이날부터 일일 감염 사례는 두자릿수로 늘었고 20일까지 확인된 총 감염자 수는 60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12월로 알려져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코로나19 사례는 12월8일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WHO는 이 질병을 자체적으로 추적하지 않고 중국의 발표에 의존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27명 발생이 공식 보고된 이후 올해 1월 9일 우한 위생보건위원회는 이 같은 질병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발표했다.



SCMP의 보도대로 11월17일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다면 한달 넘게 환자를 방치하며 확산세를 키웠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SCMP는 그가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이 처음으로 시작된 '0번 환자'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발발 시점이 11월 17일 그 이전으로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SCMP는 12월 말 중국 내 의사들은 의심 환자들로부터 샘플을 채취했음에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의 승인을 받기 위해 며칠을 기다리는 등 관료주의에 시달렸다"며 "의사들은 또 정부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대중에게 공개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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