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소재 한 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해당 건물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충용 길거리 소독에 농업용 드론을 띄워 방역에 나섰다. 일부 총선 후보들은 분사형 소독기를 들고 길거리로 나섰다.
하지만 대규모 길거리 소독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는 올바른 소독방법은 무엇일까.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 이용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소독안내'에 따르면 “분사 방식은 적용 범위가 불확실하고 바이러스의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있는 작은 입자)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 방식은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방적 차원의 소독은 실외보다는 실내 시설이나 대중 교통 같은 밀폐된 공간에 집중해야 효과가 높다. 특히 손잡이나 계단 난간, 엘리베이터 층버튼 처럼 신체로 직접 접촉하는 부위를 닦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독용 에탄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약국 소독용 에탄올 판매대가 비어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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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소독제가 없을 경우 가정용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나 70% 농도로 희석한 알코올을 추천한다. 쉽게 구할 수 있거니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소독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때 소독약을 적신 일회용 천이나 걸레로 닦아주는데 최소 10분간은 소독제와 표면이 접촉할 수 있도록 두는 게 좋다. 소독제가 마르고 나면 이번에는 물에 적신 일회용 천으로 다시 한번 표면을 닦는다.
침대 시트와 담요, 베갯잇 같은 직물 제품은 뜨거운 물에 세제나 소독제를 넣고 온수로 세탁하면 된다. 빨기 어려운 매트리스나 천 소파 등은 스팀 소독을 해도 된다.
가정이 아닌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문, 엘리베이터, 난간, 화장실 문 손잡이와 변기 덮개, 전등 스위치는 물론 전화기, 책상, 의자, 키보드, 마우스 등을 소독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정 본부장은 “오픈(개방)된 공간에 소독제를 살포하는 방식보다는 실내에서 사람들이 손이 많이 가는 접촉 표면들을 닦아주는 소독이 가장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